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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소개 한국의 명소 남한산성 연주봉옹성 성남에 20년을 넘게 살면서 남한산성을 수 없이 드나들었다. 어릴적만해도 계곡에 물이 콸콸 흐르고 남문에 입장하기 위해선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했다. 지금은 아쉽게도 넘쳐 흐르던 계곡 물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매표소는 사라졌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니 최근들어 그 인기가 상당하다. 요즘엔 체력 관리 차원에서 매주 일요일 마다 등산을 하려고 노력하고있다. 입구에서 남문을 지나 성곽을 따라 수어장대에서 서문, 북문을 지나 행궁 앞 버스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온다. 늘 이 코스만 지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져서 다른 코스는 가볼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CNN에서 남한산성을 소개한 사진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CNN에서 소개한 남한산..
부드러운 사케 무진구라300 부드러운 맛의 사케라하여 마셔본 무진구라300. 마셔보니 과연 부드럽기는하다. 그러나 내 입맛에는 준마이 사케가 더 괜찮게 느껴진다.(준마이 사케 보러가기) 무진구라300은 청주의 부드러움에 소주에 화학적인 맛이 조금은 가미된 듯 하다. 첫 맛은 부드러우나 끝 맛은 소주 처럼 뭔가 인위적인 맛이 강하게 혀를 자극한다. 사케는 부드럽고 혀에 착 감기는 쌀 특유의 감칠 맛 때문에 마시는데 이 사케는 그런 점이 좀 부족한 듯 하다. 역시나 제조 라벨을 보니 인위적으로 단맛을 내기 위해 물엿, 젖산, 호박산 등이 가미되었다. 감미료 맛이 아무리 감쪽같다고 하나 천연 고유의 맛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다. 같이 마신 여자친구 역시 무진구라300 보다는 오제키 쥰마이가 더 맛있었다고 한다. 일본식 도가니탕 '스지탕'과..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라오스에 뭐 볼게 있다고 가는거야?", "왜 하필 라오스야?" 내가 친구들과 라오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주변으로 부터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왜 라오스냐고? 그러게 왜 라오스였을까. 친구들과 여행지에 대해 상의할 때, 일본은 얼마전에 가봤고 필리핀도 가봤고, 태국은 좀 식상하고 중국은 절대 가고 싶지 않고(친구들이 중국에서 일한다.).. TV에 라오스 나오던데 라오스나 가볼까? 해서 간게 라오스다. 정말 평범하지 않나요?(결론적으로 라오스는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답은 달랐다. 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까지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전통주 만들기 대 실패 / 처참한 실패의 기록 실패를 경험 삼아서 더 발전할 수 있다하지만 지금은 그런 말이 전혀 와닿지 않는다. 너무 시간에 쫓겨서 술을 만든 탓일까 양 조절에 실패해서 완전 망쳐 버렸다. 주말 동안에 밑술, 덧술 1차, 덧술 2차를 모두 끝내려고 미리 쌀가루를 빻아 놓은 것이 실패 원인이다. 쌀가루를 내기전에 쌀의 물을 충분히 빼줘야 쌀에 수분이 없는데 그러질 못하고 심지어 냉장고에 1주일 정도 보관을 했으니 쌀이 너무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었다. 밑술 시에 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범벅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물 2.5L 정량의 반도 못되서 쌀이 완전 죽처럼 변해 버렸다. 사진은 쌀가루 범벅에 밑술을 부은 모습. 밑술도 그렇고 사진의 1차 덧술에서도 마찬가지로 쌀이 너무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범벅이 되지 못하고 적은..
편의점에서 만나는 체코 맥주 / 필스너 우르켈, 감브리너스 프리미엄 번화가에 수제맥주집이 많아 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수제 맥주집 혹은 맥주 전문 술집에 가면 항상 있는 것이 바로 '필스너' 필스너는 체코의 플젠 지방에서 생산되는 맥주 스타일 중의 하나이다. 오늘 마셔본 맥주는 필스너 우르켈과 감브리너스 프리미엄인데 두 맥주 모두 체코 플렌 지방 스타일의 술이다. 필스너와 비교하면 감브리너스는 더욱 묵직한 맛이다. 플젠 지방 출신의 맥주는 그 특유의 쓰고 틉틉한 맛이있다. 개인적으로 달고 상큼한 술보다는 쓰고 텁텁한 술을 좋아한다. 예를들면 나에게 블랑은 입에도 안갖다대는 술이고 기네스는 그야말로 평생 함께하는 '인생 술' 이랄까. 감브리너스는 이런 관점에서 내 스타일에 가까운 술이였다. 쓴 맛에도 혀 뒤를 자극하는 무거운 쓴 맛과 혀 표면을 자극하는 가벼운 쓴 맛이..
김영란 법 - 예시로 알아보는 김영란법. 다가오는 9월 28일 부터 일명 김영란 법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법률이지만 어쨌던 시행을 앞두고 있고 어떠한 경우에 법에 저촉되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각종 언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김영란법을 보다 쉽게 알아보고자 정리했다. 사진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pspd1994/16492195350 ※ 제정배경: 공공부문의 부패로 인해 정부신뢰 저하 및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일반 국민의 59.2%가 우리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15년 권익위 부패인식도 조사) 1. 적용대상 1) 적용 대상기관 -헌법기관, 중앙행정기관 및 그 소속기관, 지방자치단체, 시. 도 교육청, 공직 유관단체..
사케 추천 - 오제키 사케 준마이 / 쌀 본연의 맛 청주에는 한국 청주, 일본 청주가 있는데 쌀, 누룩, 물 세가지를 주원료로 하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 청주는 사케랑 같은 의미라 보면 된다. 이 사케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준마이슈(純米酒)는 한자 그대로 읽으면 '순미주', 즉 순수하게 쌀로만 만든 술이다. 특별한 첨가물 없이 쌀로만 빚은 술이 바로 준마이슈이다. 이번에 마셔 본 사케는 '오제키 사게 쥰마이'라는 녀석으로 쌀 본연의 맛으로 식사와 함께 곁들여 마시면 음식의 맛을 살려준다는 문구로 소개되어 있었다. 용량은 375ml에 가격은 9,000원. 오제키는 사케 브랜드 중 하나로 30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라고 한다. 이 때 어김없이 드는 생각은.. 일제와 다가키 마사오의 가양주 말살 정책만 없었다면 우리 전통주도 지금 보다 더 보편적인 ..
김사인 - 시를 어루만지다 / 가을엔 시를 읽겠어요. 가을 시 추천 근무 중인 직장에선 계절 마다 한 번씩 '치유 문구' 공모전을 한다. 주제는 그 계절에 어울리면서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문구이다. 공모전에 선정된 문구는 현수막에 크게 인쇄되어 가장 잘 보이는 건물 외벽에 걸린다. 하지만 창작 공모전이 아니라 도서에서 인용한 글만 응모할 수 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나도 응모하려 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문장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로 사회 인문학, 추리 소설 등 '치유'와는 관계없는 책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詩'를 한 번 읽어보자 해서 구입한 책이 김사인 시인의 '시를 어루만지다' 이다. 이 시집에는 정작 김사인 시인의 詩는 한 편도 없다. 김소월, 서정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옛 시인들 부터 박찬일 시인 등 비교적 생소한 오늘..
김진명 THAAD / 이제는 선택 할 때다. 동북아시아 국제 정세에 가장 뜨거운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여 미사일 피해를 사전에 막고자 하는 시스템이다. 많은 언론에서 다뤄왔기 때문에 THAAD가 무엇인지 자세히는 몰라도 대부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있다. 이 싸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치열하다. 싸드 배치 결정 불과 몇 일 전만 해도 정부에서는 한반도 싸드 배치에 관해 부인해 왔다. 또한 국민적 합의 없이 일방적인 배치 지역 결정으로 인해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한반도 싸드 배치 결정 2년전인 2014년에 발간된 한 책이 주목을 받고있다. 김진명 작가의 장편 소설 THAAD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큐브박스 블루투스 스피커 NDZ-03-GB 죽전에 있는 샤오미 매장을 우연히 방문했습니다. 사실은 MI PAD가 있나 구경갔었는데 MI PAD는 아직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더라 하더군요. 그런데 제 눈을 사로 잡는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6평쯤 되는 매장에 음악을 꽉꽉 채우고 있는 한 녀석. 바로 큐브박스 블루투스 스피커였습니다. 스피커 하나로 매장 전체의 음악을 커버하는게 성능이 좋아 보였습니다. 매장 가격은 2만9천원. 비싼 가격도 아니여서 바로 질렀습니다.거기에 결정적으로 날 사로 잡은 우퍼 기능! 붕붕 거리는 하우스 음악을 틀어 놓으면 이 녀석이 퉁퉁 거리면서 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완전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 3만원 짜리 사면서 마음 뺐긴 나.. 색상은 화이트로 구매했습니다. 구성은 단순합니다. 우측면에 전원 버튼이 있고 아래에는 ..
독특한 편의점 술 R4 배상면주가 쌀맥주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의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술 맛에 반한 (느린마을 막걸리 포스팅 보러 가기) 난 오늘 편의점 냉장고 한켠에 진열되어 있는 배상면주가의 신개념 맥주 R4를 집어 들었다. 사실 마셔보기 전까진 맥주가 아니라 청주인줄 알았다. 그 이유는 바로 상품 라벨에 인쇄된 상품 정보 때문이었다.에탄올 함량 5.8% 원재료명 및 함량 쌀(국내산100%), 국[입국(쌀),조효소제,정제효소제], 주정, 당류가공품,이산화탄소(탄산), 액상과당, 호프, 효모 정제수 ... 식품유형 청주 원재료명 및 함량에 기재되어있는 호프는 보지 못하고 식품유형의 청주만 보았다. 그렇다면 맛은 엄연한 맥주인 이 술은 왜 청주일까? 주세법 상 쌀만가지고 빚은 술을 청주라고 한다. 물론 주정이나 누룩이 첨가되도 청주라 ..
정찬주-길 끝나는 곳에 길이 있다 / 산중에서 배우는 인생 이야기 모처럼 만에 아무 약속도 없던 한가로운 토요일 오전. 바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나마 잠시 일상을 잊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줄 만한 책을 찾아 서점에 들렀다. '누군가의 수필이면 더 좋겠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우연히 집어들었다. 이 책에서 작가는 16년 동안 산중 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 자연을 통해 느낀점을 짤막한 문장으로 전하고 있다. 긴 문장대신 짧은 호흡으로 삶에 대해 논하는 것이 되려 여운 깊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삶의 자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 문장이 결코 고리타분 하거나 허세를 부리고 있지 않다. 산중 생활을 하며 사람, 자연, 불교적 이념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들을 담백한 문장으로 전달하고 있다. 짧은 문장들로 날 깊은 생각으로 빠트렸뎐 몇 가지 글귀들..
[라오스 3박 5일 여행] 마지막날 비엔티엔 라오스 커피 추천, 저녁 맛집 추천, 한인쉼터 방비엥에서 1시에 미니 밴을 타고 비엔티엔에 5시경에 도착했다. 방비엥에서 버스 탈 때 한인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혹시 한국분들 계시면 한인 쉼터에서 내리면 된다고 Tip도 주셨다. 사실 오후 5시에 비엔티엔 도착에 밤 12시 비행 출발이라 특별히 뭐 할 수 있는게 있나 했지만 의외로 기억에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 처음 도착해서 한인 쉼터 사장님에게 공항으로 가는 툭툭 예약도 하고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슬슬 기념품을 사기 위해 출발했다. 한인 쉼터에서 사원을 지나 마주한 매콩강. 강을 국경으로 맞은 편은 태국이다. Home Ideal사실 라오스 하면 딱히 떠오르는 기념품이 없다. 일반 공산품도 우리 나라보다 품질이 많이 떨어지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품 또한 없다. 선물로 뭘 사갈까 한참..
[막걸리 만들기] 맛있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유의 사항들 막걸리, 동동주, 삼양주 등 다양한 전통주를 만들 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유의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이전에 삼양주 만드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한 첫 번째 글에서 중구 난방으로 다룬 듯 하여 이 곳에 정리하려 한다. 유의 사항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막걸리, 동동주 등 '술'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간략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 술은 대부분 쌀, 누룩을 이용한 일종의 '발효주'이다. 쌀의 전분이 누룩의 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 되고 이 포도당이 누룩의 효모에 의해 다시 알콜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누룩 속의 미생물에 의해 전분, 포도당이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므로 일종의 '발효'라고 볼 수 있다. 맛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 째로 쌀의 전분이 효소에 의해 잘 분해 될 수 있도록 해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