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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딱 한 번 만드는 프리미엄 막걸리 / 삼해주 만들기 오늘 소개드릴 술은 삼해주(三亥酒)입니다. 삼해주의 삼은 석삼, 해는 돼지해입니다. 세 번의 돼지날 만드는 술입니다. 해일이라고 하는 것은 음력간지일의 돼지날을 뜻합니다.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12간지 중 마지막 동물이 돼지이고 한자로 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첫날은 쥐의 날부터 12일에 한 번씩 돼지 날이 오는 것입니다. 그 해의 첫 돼지날에 밑술을 하고 다음 돼지날 즉 12일 후 혹은 36일 후에 덧술을 하고 또 다음 돼지날 마지막 덧술을 하여 만든 술을 삼해주라고 합니다. 올해는 첫 돼지날이 2020년 2월 2일이었고 다음 돼지날은 2020년 2월 14일 그 다음은 2020년 2월 26일이었습니다. 삼해주는 술을 만든 뒤 12일 후에 덧술을 해주는 형태로 일반 상온에서는 만들기가 힘듭니다. 일..
[전통주 소믈리에] 첫 수업, 더듬더듬 블라인드 테이스팅 2020년 1월 10일부터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전통주소믈리에 9기 과정을 시작했다. 전통주 소믈리에는 와인 소믈리에와 마찬가지로 양조장과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같은 존재이다. 고객에게 음식과 상황에 맞는 술을 추천 해 주고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까지 더 해준다. 단순히 마시는 술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함께 전달하여 한 잔 술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 소믈리에의 역할이다. 전통주 소믈리에라고 하기도 하지만 '주예사'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술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고 있고 (병원에서 일하니 오히려 술을 마시지 말라고 권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셈이다.) 단순히 집에서 술을 만들다 우리 술에 관심을 가져 수업에 참가하는 취미 참가자이다. 하지만 첫 수업에서 만난 대부..
[막걸리 만들기] 맛있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유의 사항들 막걸리, 동동주, 삼양주 등 다양한 전통주를 만들 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유의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이전에 삼양주 만드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한 첫 번째 글에서 중구 난방으로 다룬 듯 하여 이 곳에 정리하려 한다. 유의 사항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막걸리, 동동주 등 '술'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간략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 술은 대부분 쌀, 누룩을 이용한 일종의 '발효주'이다. 쌀의 전분이 누룩의 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 되고 이 포도당이 누룩의 효모에 의해 다시 알콜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누룩 속의 미생물에 의해 전분, 포도당이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므로 일종의 '발효'라고 볼 수 있다. 맛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 째로 쌀의 전분이 효소에 의해 잘 분해 될 수 있도록 해줘야..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양조장 & 펍 종로점에 다녀오다 편의점에서 느린마을 막걸리를 마셔본뒤 그 맛이 좋아서 검색하다가 느린마을 펍이 있다고해서 방문했다. [편의점 막걸리 추천] 날 마다 새로운 맛으로 다가오는 느린마을 막걸리 강남에도 있고 종로에도 있는 듯 하다 직장 근처인 종로점으로 방문. 느린마을은 미레에셋 건물에 있는데 많이 지나다니면서도 이제서야 가보게 된다. 막걸리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늦게 방문해도는 점이 없지않아 있다. 입구의 모습 금요일 퇴근 후 저녁시간에 방문했더니 대기 손님이 있었다. 다행이도 많이 기다리진 않았다 5분 정도 기다린 듯 하다. 자리가 워낙 많아서 대기 할 때도 오래 걸리지 않는 듯하다.가게 입구에는 배상면주가의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7만원 짜리 술도 있고 2천원 짜리 술도 있다. 구경하..
[우리 전통주 알아가기] '앉은 뱅이 술' 한산 소곡주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전통주 '한산 소곡주' 현재 우희열 명인과 나장열 전수자에 의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소곡주라는 이름은 옛 부터 술을 만들기 전에 소복을 단정하게 입었다 하여 소곡주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닌가하는 설이 있다. 소곡주의 역사는 백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의 궁중 술이었는데 백제가 망하자 백성들이 슬퍼하여 마셨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과거 시험을 보러가던 선비가 한 잔 술에 목을 축이고 두 잔 술에 흥에 겨워 시를 읊고 다음날 낮까지 잠들다 밤에 달을 보며 술을 마시다 과거 날짜를 놓쳤다 하여 '앉은 뱅이 술'이라는 별명이 있다. 앉은 뱅이 술이라는 별명 답게 술을 먹다보면 어느 순간 굉장히 취해있는 본인을 발견 할 수 있으므로 마실 시에는 취하지 않게 조심하는게 좋다. 일반 시중..
[전통주]역사를 알고 빚으면 더욱 맛있다. 우리 전통주의 역사 우리 민족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 입니다. 한국 사람들 정말 술 좋아하죠. 그만큼 옛 부터 내려오는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 들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사그라 들었지만 몇 년 전에 막걸리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전통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 졌습니다. 하지만 접하기 쉽지 않고 가격 또한 사실 시중의 소주에 비해 고가인 편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직접 전통주를 빚어 먹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예전 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주를 빚기전에 우리 전통주에는 어떠한 역사가 있는지 익혀두면 더욱 유익한 술 빚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삼국 시대의 전통주 삼한시대의 고문헌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추수를 끝내고 지내는 제천의식인 영고, 동맹등의 행사 때 '주야음주가무(밤낮없이 음주가무를 했다는 군요)'를 했..
전통주 만들기 막걸리, 동동주 부의주 만들기 5일 차 술 저어주기 지난글: 전통주 만들기 친숙한 막걸리, 동동주 부의주 만들기 지난 글에서 부의주를 빚어서 보관 해놨습니다. 5일에 한번 씩 술을 저어주어야 한다 했는데요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먼저 5일동안 보관하면서 술을 안 저었을 때의 상태 입니다. 삭은 고두밥은 가라앉고 삭지 않은 고두밥은 위에 떠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술이 있네요. 이대로 계속 두면 위에있는 고두밥이 삭지 않아서 술이 산패하게 됩니다. 누룩이 더 이상 먹을 게 없어지거덩요. 이를 윗막지 현상이라 하는데 이 때 술을 저어 주어야 합니다. 윗 모습입니다. 술을 저어준 직후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라 앉을 겁니다. 술을 저어준 다음날 사진입니다. 새로운 고두밥이 발효되면서 한번 끓었다가 가라 앉은 것 처럼 보이네요.냄새는 시큼 덜덜한 냄새가 납니..
삼양주 마지막 이야기. 고두밥 만들기, 채주 지난 포스팅: 나만의 술 전통주 만들기 세번 빚어 맛있는 삼양주 만들기(1) 나만의 술 전통주 만들기 세번 빚어 맛있는 삼양주 만들기(2)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삼양주 빚기 마지막인 고두밥 혼합 및 채주에 대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주모2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고두밥을 이용해서 덧술 해줘야 하는데 주모2 만든 후 24시간이 될 때 덧술을 해주면 됩니다. 고두밥 짓기 재료: 찹쌀 5L (4kg) 1. 쌀 씻기 찹쌀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이 때 역시 박박 문질러 씻지 마시고 돌려 씻으세요. 쌀 뜬물이 나오지 않을 때 까지 씻어 주셔야 합니다. 2. 침수 시키기 그렇게 씻은 쌀은 3시간 동안 물에 침수 시켜주세요. 3. 30분간 물 빼기 4. 찜기에 고두밥 찌기찜기에 면 보자기를 깔고 그 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