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역사를 알고 빚으면 더욱 맛있다. 우리 전통주의 역사

2016.05.29 13:35

우리 민족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 입니다. 한국 사람들 정말 술 좋아하죠. 그만큼 옛 부터 내려오는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 들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사그라 들었지만 몇 년 전에 막걸리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전통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 졌습니다.


하지만 접하기 쉽지 않고 가격 또한 사실 시중의 소주에 비해 고가인 편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직접 전통주를 빚어 먹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예전 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주를 빚기전에 우리 전통주에는 어떠한 역사가 있는지 익혀두면 더욱 유익한 술 빚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삼국 시대의 전통주


삼한시대의 고문헌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추수를 끝내고 지내는 제천의식인 영고, 동맹등의 행사 때


'주야음주가무(밤낮없이 음주가무를 했다는 군요)'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술에 대한 기록이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제조법이라 던가 술 맛에 대한 묘사가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우리 술은 당나라에 까지 그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고려시대의 전통주


고려가 약 100여년 동안 원나라(몽골 민족)의 지배를 받은 시기 동안 '소주'가 도입 되었다고 기록에 나타나 있습니다.


징기스칸의 손주인 쿠빌라이가 일본을 원정할 때 개성, 안동, 제주를 병참기지로 삼고 진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개성, 안동, 제주 지방이 소주로 유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기록이네요.


소주는 '증류주'로서 도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도수가 낮은 술에 비해 잘 시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지체 높은 집안일수록 소주를 즐긴다고 문헌에 나와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전통주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집에서 빚는 술 (가양주)가 황금기를 맞게 됩니다.


양조 기법 또한 단양주(한번 빚는 술)에서 다양주(여러번 빚는 술, 풍미가 깊음)로 전환되어 그 맛과 풍미가 한 층 더 고급화 되었습니다.


선조들은 술은 음식과 같다하여 각 집안마다 술을 만들어 먹었고 그만큼 다양한 제조법이 등장하게 됩니다.


자료에 따르면 문헌에 소개된 술만 600여종이 넘으며 현재 재현된 술은 370여종이 될 정도입니다.


조선 전기에는 백로주, 삼해주, 이화주, 청감주, 부의주, 향온주, 하향주, 춘주, 국화주 등이 자주 만들어 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후기에는 여름에 잘 시어지지 않는 발효주와 증류주를 섞어 만든 혼합주인 과하주(여름을 나는 술)가 대표적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이토록 우리 선조들은 가정에서 빚은 술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음식과 같이 함께 먹으면 약이 된다고 믿어 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현대에 와서 술이 공장화 되고 대량 생산 되면서 우리 술 문화도 가볍게 즐기기 보다는


취하고 정신을 잃을 때 까지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폭음 문화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일제 강점기 및 근현대


일제 시대에 들어서 우리 문화 말살 정책과 조세 확보의 목적으로 가양주가 금지되고


주세법을 만들어 허가받은 양조장에서만 술을 만들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통제 속에 우리 가양주, 전통주는 점점 그 명맥을 잃어가게 됩니다.


해방 이 후에도 전통주의 제조는 계속해서 통제 되어 왔고 1965년 양곡관리법을 시행하면서

쌀로 술을 빚는게 금지되어 쌀막걸리와 증류식 소주도 그 자취를 잃어갑니다.


1980년대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술을 알려야 한다며 전통주에 대한 연구와 복원이 이뤄지게 됩니다.


지금이나 그 때나 눈앞에 닥쳐야 부랴부랴 움직이는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1995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판매 목적 없이 가정에서도 술을 빚을 수 있게 했습니다.


*관련 법률

조세범 처벌법 「주세법」에 따른 면허를 받지 아니하고 주류, 밑술·술덧을 제조(개인의 자가소비를 위한 제조는 제외한다)하거나

판매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해당 주세 상당액의 3배의 금액이 3천만원을 초과할 때에는 그 주세 상당액의 3배의 금액)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 경우 밑술과 술덧은 탁주로 본다.




막걸리의 부활


2000년대 초 중반에 한류열풍을 타면서 막걸리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때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웰빙 술이라 하여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 인기는 많이 사그라 들었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탁주 생산량은 2010년 38만 리터에서 2011년 44만 리터까지 늘었으나 2014년엔 37만, 2015년엔 35만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탁주 수출량도 2011년에 비해 2015년도에 약 4배 정도 급감했다고 합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우리가 회식자리에 마시는 소주, 맥주 역시 서민의 술로써 그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다양한 맛의 수입 맥주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입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 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전통주도 지속적인 연구와 공정 개발로 생산 단가를 낮춰서 가격적인 면에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술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전통주에대한 세금은 일반 소주, 맥주에 비해 상당히 파격적으로 낮게 측정 되어 있습니다.)


제가 많은 전통주를 마셔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술 맛이 정말 다양하고 색감 또한 아름다워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우리 술이 다시 우리 민족에게 사랑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간절히 고대해 봅니다.



자료 출처: 1. 전통주 집에서 쉽게 만들기 (미래문화사, 이석준 저)

              2. 한국농정 기사 (일제에 맥 끊겼던 전통주, 이제는 수입 맥주·와인에 밀려 ,http://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5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