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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근길 풍경

매주 화요일이면 7시까지 1시간 15분 거리의 직장에 가야한다. 그래서 새벽 일찍 지하철을 탄다. 비록 첫차는 아니지만 '첫차 다음 차'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잠시 이 단어를 음미해보자. '첫차 다음 차'.


첫차도 아닌 '첫차 다음 차'라니! 허를 찔린 기분이다. 마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다들 잘 알지만 대문호를 가르친 '셰익스피어 아버지'의 존재는 간과 하듯이. '첫차 다음 차'는 일전에 생각해 본적이 없다. 첫차 다음에는 늘 묵묵히 뒤를 잇는 다음 차가 있다. 더군다나 이제 첫차를 주제로하는 감성적인 글은 진부하다. 이제는 '첫차 다음차'의 시대가 온다. 사진으로 감상하자.



아직도 어두 컴컴한 하늘.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간다.




혹여 놓칠세라. 서둘러 가야한다.




마주 보고 있지만 마주 보고 있지 않은 사람들




2호선과 8호선 환승 구간은 유난히 길다.




놓치면 지각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발이 땅에 닿지도 않은 채 혹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