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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막걸리 추천]날 마다 새로운 맛으로 다가오는 느린마을 막걸리

7월 4일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비 쫄딱 맞고 예비군 훈련 다녀온 후에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 나더군요. 편의점 냉장고를 살피던 중 '느린마을'이라는 막걸리를 발견했습니다. '아스파탐 안들어간 막걸리 없나~' 중얼거리며 찾다가 무심코 집었는데 아스파탐이 정말 안들어 있었습니다.


아스파탐에 대해서는 '문경에서 만난 우리 와인 오감만족' 포스팅의 마지막 줄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정도의 단맛을 가진 인공 조미료입니다. 유해성에 대해서는 유해하다 vs 무해하다 라는 의견이 여전히 대립중에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주, 일반 막걸리에도 모두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론 인공 조미료가 하나라도 첨가 되지 않는게 좋을 듯해서 아스파탐이 없는 술을 선호합니다. 직접 술을 빚어 먹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어 마시면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마시는게 좋습니다. 효모가 살아 있기 때문에 오래 뒀다가는 발효작용에 의해 시어집니다.



제조한지 1~3일차는 단맛이 강하고 탄산미가 적습니다. 당분과 효모가 만나면서 알콜과 이산화탄소가 생기는데 제조한지 얼마 안되서는 당분이 남아있고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일리가 있는 설명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탄산이 많아지고 신맛이 강해집니다. 10일차 부터는 탄산미가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분해시킬 당분이 없고 효모가 산패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10일 이후로는 많이 시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첫 포스팅(7월) 후 2달이 지난 이 시점(9월) 여러 번 이 막걸리를 마셔본 결과 제조일로 부터 12일이 지난 제품을 마셔도 전혀 신맛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되려 더 맛있었습니다,) 일종의 발효 식품인 만큼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는 드시질 않는 걸 권해드립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인가)


구매한지 첫날에는 단 맛이 많이 났습니다. 반 쯤 마시고 다음날 또 마셔봤습니다. 정말 첫날과 맛이 다르더군요! 집에서 만든 막걸리 처럼 말입니다! 정말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2500원에 이런 막걸리를 경험 할 수 있다니..  이틀 째에 마신 막걸리는 단맛보단 술맛도 꽤 나면서 입에 착 붙는 맛이였습니다. 맛있어서 다 마셔 버렸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스파탐 대신에 단 맛을 내주는 액상과당, 올리고당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대중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선 당분 첨가는 당연하겠지요. 충분히 감안하고 마실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저 처럼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제조 일자를 보시고 제조일자보다 4~7일 정도 지난 제품을 구매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찾아보니 느린마을 양조장 술집도 강남, 종로 등에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직장이 종로 근처러 왔다갔다 하면서 본 듯 합니다! 조만간 방문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술 마실 생각하니 두근두근~


비오는 장마철 느린마을 막걸리와 함께 운치있게 보내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