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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술 알아가기] 부의주(浮蟻酒) 혹은 동동주



부의주는 술에 쌀알이 떠있는 모습이 마치 개미가 떠 있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쌀알이 동동 떠 있다고해서 동동주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일반 술집에서 즐기는 동동주는 막걸리에 사이다 같은 탄산을 섞은 술입니다. 진정한 동동주가 아니죠^^

동동주는 대표적인 단양주입니다. 단양주란 술을 한 번만 빚는다는 말입니다. 즉, 고두밥을 짓고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키는 과정을 한 번만 한다는 겁니다. 이 과정을 2번하면 이양주, 3번하면 삼양주입니다. 술을 더 많이 빚을 수록 도수가 높아지고 풍미가 깊어집니다.  하지만 단양주는 만드는 과정이 쉽고 또한 빨리 만들어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만들어 먹었던 술이기도 합니다.





술을 한 번만 빚으면되고 재료도 적게 들어가므로 술 빚기가 처음이거나 연습이 필요하신 분들이 만들기에 좋은 술입니다.

쌀 양에 따른 물 배합, 숙성 시기등을 가늠하기 위해선 시중에 있는 전통주 관련 서적들을 참고해서 정확한 수치로 술을 빚어보고 다음번에 자신의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술 만들기가 처음이신 분들은 제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하셔도 됩니다.  동동주 집에서 쉽게 만들기


부의주와 같은 단양주는 쌀을 한 번만 넣어주기 때문에 누룩과 쌀을 혼합시키는 과정에 많은 정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알콜 도수가 낮아 술이 쉽게 산패 할 수 있으므로 만든 후 빠른 시일에 드시는게 좋습니다. 비록 현대에 냉장 시설이 발달 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누룩과 쌀로 만들었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놔도 산패하여 시어 지게 됩니다. 만드신 후 1~2주 내에 드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도 만들기 쉽고 화학 성분이 전혀 없는 쌀과 누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습니다. 또한 맵쌀, 찹쌀로 빚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며(맵쌀은 단맛, 찹쌀은 dry한 맛) 술을 빚어놓고 이웃에게 대접하는 재미 또한 쏠쏠 합니다.  우리 전통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술 '부의주' 비오는 날 막걸리 혹은 동동주 한 잔 생각날 때 나만의 특별한 술이 마시고 싶다면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