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문경에서 만난 우리 와인 오미자 와인 [오감만족]


서문



우리나라의 문경은 사과와 오미자가 유명합니다. 특산물인 오미자로 만든 와인입니다.

전통주가 별거 있겠습니까. 물론 사전적인, 법적인 정의는 다르지만 우리 고장의 특산물로 만든 특색있는 지방술이 전통주라고도 생각해봅니다.

문경에 봉사 활동에 참여 했다가 오미자 와인인 [오감만족]을 처음 접했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 드리면 맛있게 먹고 한 병 더 얻어서 집에서 혼자 한 병 다 비웠습니다. 

제 입 맛에 잘 맞더군요. 맛도 맛이지만 지방의 특색을 잘 살린 술이라 그런지 뭔가 정이 가는 술이 었습니다. 이런 술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고 늘 바란답니다.





            




전체 적인 느낌은 상큼하게 들어왔다가 무겁게 넘어갑니다. 일반 과일주처럼 무조건 달기만 한게 아니라 13% 알콜 함량 답게 마지막엔 묵직하게 알콜향을 주고 넘어갑니다. 오미자로 만든 술이기 때문에 첫 맛은 오미자 특유의 상큼하고 톡 쏘는 맛이 인상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일주, White wine, Sparkling wine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달기만하고 술 맛이 안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술이 아니라 음료수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죠.  하지만 오감만족은 끝 맛에 깊은 술 맛이 느껴지면서 제 입 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문경에서 오미자 막걸리와 오미자 와인 둘 다 맛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미자 와인을 더 좋아 하시더군요. 소주는 너무 써서 못 먹겠고 시중에 파는 과일 소주는 달고 맛 없다는 분들에게 오미자 와인이 어쩌면 딱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 이웃끼리 집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가볍게 한 잔 할 때 쓴 술을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께 이 술을 권하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혹시 레드 와인에는 고기, 화이트 와인에는 생선이 어울린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오미자 와인은 레드 와인처럼 맛이 깊거나 묵직하진 않지만 고기류에 먹었을 때도 맛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아쉬운 점


 

'아스파탐'이라고 혹시 아십니까? 적은 양으로도 설탕의 수백배에 달하는 단 맛을 내는 인공 조미료입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접하는 소주, 막걸리, 청주에 모두 이 아스파탐이 첨가 됩니다.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고 있지만 이는 잠시 옆으로 제쳐두겠습니다. 아스파탐은 적은 양으로도 강한 단 맛을 내기 때문에 '저급한 술을 무난한 술'로 둔갑 시킬 수 있는 재료로 악용 될 수 있습니다. 시중의 모든 술에 이 아스파탐을 넣는 이유는 '단 맛을 내기 위해'입니다. 흔히 마시는 소주는 화학물질로 조합해서 만들기 때문에 단 맛을 내는게 거의 불가능 하므로 아스파탐을 첨가 함으로써 약간의 단 맛을 내는 겁니다. 아쉽게도 이 오미자 와인에도 아스파탐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마시면서 라벨을 확인 할 때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역시 있더군요. 사실 양산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넣을 수 밖에 없겠죠. 여기에 제가 집에서 직접 술을 빚어 먹는 이유가 있습니다. 집에서 빚어 마시는 청주에는 오직 쌀, 누룩, 물 세가지만 들어갑니다. 어떠한 화학적 인공재료가 가미되지 않습니다. 같은 술을 먹는다면 자신이 직접 고른 재료로 만든 술을 마시는게 건강에도 좋고 더 의미도 있지 않을까요.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은 가격입니다. 문경 소재의 식당에서 시키시면 1병에 만원 정도 합니다. 결코 저렴한 술이 아니죠. 또한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루트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여나 업체 홍보성 글로 보일 수 있으니 여기에는 구매 루트를 적지 않겠습니다. 저야 지역 주민 분들께서 증정해주셔서 즐겁게 먹었다지만 솔직한 의견으로 만원의 값 어치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식당에서 만원이니 우리가 소매로 따로 구매하는 비용은 더 저렴 할겁니다. 소매로 구매해서 가정에서 드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추천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