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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포 막걸리

2019 우리 술 품평회 탁주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대포 막걸리를 대학로 서피동파 주점에서 만날 수 있었다. 2019년 우리 술 품평회 탁주부분 대상은 배상면주가의 우곡생주다. 다대포 막걸리는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담양죽향도가 양조장에서 생산했다. 술에 들어간 재료는 정제수, 쌀(국내산 유기농 100%) 15.47%, 벌꿀 0.041%, 정제효소, 스테비올베당체, 젖산, 종국, 효모다.

 

 

대대포 블루라벨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내가 대대포 블루라벨을 만났다. 막걸리 용기 디자인이 일단 우리가 흔히 아는 막걸리병 스럽지가 않다. 고급 막걸리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디자인으로 보인다. 최우수상을 받은 술은 과연 어떤 맛일지 참으로 궁금했다. 대대포 막걸리의 특징은 100% 국내산 유기농 쌀을 사용 했다는 것이다. 

 

 

대대포 막걸리 원료

 

원료에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유기농 쌀이라는 것과 스테비올배당체다. 스테비올배당체는 처음보는 성분이라 검색을 해 본 결과 스테비아라는  식물에서 추출하여 만든 물질이라고 한다. 단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인체유해성 논란이 있는 아스파탐과는 다르게 인체에 유해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젖산은 밑술 초기에 술덧을 잡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흔히 첨가하는 것이다. 우리 전통누룩 대신 종국과 조효소제를 사용했고 부족한 효모를 보충하기 위해 따로 효모도 첨가하였다. 

 

유통기한은 생막걸리답게 30일이다. 난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어 마시다보니 유통기한이 넘은 술에 대해 별 거부감이 없다. 냉장보관만 잘 하면 두달이 다 되어도 끄떡없이 마실 수 있다. 오히려 숙성된 맛이나서 술 마시는 재미가 있다. 

 

향은 달착지근한 벌꿀 향이 살짝 맴돈다. 색은 상아색과 흰색 사이로 보인다. 제일 중요한 맛! 첫맛은 살짝 달고 중간에 아카시아 벌꿀 맛이 나면서 뒤에는 무감미료 막걸리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산미가 기분 좋게 입안을 행궈준다. 물론 감미료가 조금 들어가긴 했지만 입국과 아스파탐이 함유된 막걸리는 산미가 없이 단맛이 계속 이어져 마시다 보면 막걸리를 질리게 만든다. 하지만 대대포 막걸리는 약간의 산미가 입안에 머물면서 계속해서 술을 부른다. 

 

집에서 전통누룩을 사용해서 막걸리를 만들면 느낄 수 있는 뒷맛과 유사하다. 해창 막걸리도 그렇고 대대포 막걸리도 그렇고 감미료를 전혀 안쓰거나 조금 써서 그런지 집에서 만드는 막걸리와 맛이 유사하다. 다만 대대포 막걸리는 첫맛에 벌꿀 맛을 살짝 느낄 수 있는 것에  차별점을 두었다고 생각한다.

 

대학로의 막걸리 전문점 서피동파에서는 5천원~6천원에 만나 볼 수 있고 지역에 따라 홈플러스에서도 2500원 정도에 판매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 술 전문 판매점 술팜에서는 3500원에 구입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