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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돈벌어서 뭐해 맛난거 먹지

압구정 베이커리/ 아우어베이커리 싸이더스점 - 앙버터,더티초코

아내가 어느 날 부터인가 앙버터가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습니다. 앙버터라.. 그냥 버터의 한 종류인 줄 알았는데 빵 이름이더군요. 아우어라는 베이커리가 맛있다고 TV에 소개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가로수길점은 빵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그들의 시그니처 빵 메뉴인 앙버터와 더티초코가 인기라고 하네요.


가로수길점을 방문 하려다가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위치가 조금 애매해 보이는 싸이더스점을 방문했습니다.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에서 가깝습니다.




싸이더스는 연예기획사로 꽤나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건물도 멋지더군요. 아우어베이커리 싸이더스점은 멋진 건물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많은 빵들이 저를 맞아주네요. 가로수길점은 빵이 나오기가 무섭게 다 팔려서 금새 동난다고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하면서 왔는데 다행히 싸이더스점에는 빵들이 많이 남아 있네요. 자리를 잡고 천천히 빵을 살펴봅니다.







시그니처 빵인 앙버터입니다. 주저 없이 하나 집어 봤습니다. 앙버터의 영어 이름을 보니 앙은 팥앙금의 '앙'을 따서 앙버터라고 한 모양이네요. 작명센스가 좋네요! 전 작명센스는 거의 바닥 수준이라서 부럽네요. 저였으면 아마 '팥버터빵'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을까..



사실 앙버터를 먹고 싶기도 했는데 버터 프레첼이 눈길을 끌어서 좀 고민 했었습니다. 일단 빵을 집어서 카운터에 가져가면 고메버터를 빵 중간에 가득 넣어 준다고 합니다. 다음에 방문 했을 때는 버터 프레첼도 먹어 봐야겠네요.




유명한 빵 답게 쟁반에 거의 안남아 있네요. 빵 나오는 시간이 있어서 하루에 4~5번씩은 새로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더티초코도 하나 집어 봤습니다.





에그&베이컨과 올리브 갈릭 페스츄리도 집어 봤습니다. 둘이서 먹었는데 꽤 잘 먹었네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와 아내 모두 올리브 갈릭 페스츄리를 베스트로 꼽았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빵들이 있는데 배로 다 넣지는 못해서 눈으로 즐겼답니다.






커피도 빠질 수 없죠.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로얄 밀크티를 주문했습니다. 원두는 산미가 있는 나카메구로 원두와 묵직한 도산 원두가 있습니다. 저희는 산미를 좋아해서 나카메구로 원두로 주문했습니다.



1차로 먹은 앙버터와 더티초코 입니다. 뒤로는 밀크티도 보이네요. 더티초코라는 이름은 아마 먹고나면 입과 주변이 더러워져서 더티초코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 그런지는 단면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페스츄리 혹은 밀풰유 느낌으로 겹겹이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스레기가 많이 나옵니다. 생각 같아선 한 입에 베어먹고 싶지만 못생긴 얼굴에 빵가루 까지 묻히면 더 못생겨 보일까봐 참았네요. 층층이 있는 빵 껍질 사이로 짙은 초코가 꼼꼼하게도 묻어있습니다. 초코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앙버터의 단면입니다. 빵과 버터, 단팥의 조화가 새롭네요. 빵은 참깨빵 맛이 났고 참깨의 고소함과 팥의 달달함 버터의 짭쪼름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 유명한 단짠단짠인데요. 다만 짠맛이 조금만 더 느껴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에그 & 베이컨과 올리브 갈릭 페스츄리입니다. 에그&베이컨은 다 아는 그 맛입니다. 보통은 하는 것 같아요. 올리브 갈릭 페스츄리가 의외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올리브의 약간의 짠맛과 빵의 단맛이 좋은 조화를 이룬 것 같아요. 아내와 저 모두 이 페스츄리를 가장 맛있게 먹었네요.



천장의 네온싸인이 창문에 비치는 모습이 예뻐서 한 컷 담아봤습니다. 아우어 베이커리의 빵 맛이 궁금한데 가로수길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다는 분들은 싸이더스점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사람이 많지도 않고 여유롭게 맛있는 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