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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P50] 필름카메라 2번째 롤 / 널 만나러 가는 길

필름 카메라는 한 샷 한 샷이 귀하다. 그러다 보니 필름 한 롤을 다 쓰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지는 재미가 있다. 날씨가 좋은 어느 일요일 유나에게 주려고 꽃 한송이를 샀다. 나 때문에 상한 유나의 기분을 꽃이라도 대신해서 풀어줬으면 해서 사과의 뜻으로 선물하고 싶었다.




널 만나러 가는 길



꽃집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시간이라서 카메라를 들고 나온 김에 집 앞의 단풍나무를 찍어 보았다. 필름 카메라가 주는 색감이 참 따듯하다. 물론 디지털로 찍고 보정을하면 비슷한 느낌이 나오겠지만 필름 카메라만의 알 수 없는 따듯한 느낌까지 따라 할 수 있을까. 철커덩 셔터 닫히는 소리와 드르륵 필름을 감는 소리와 손끝의 느낌이 참 좋다.



인간이 이런 색을 만들 수 있을까





어딘지 쓸쓸하지만 묵묵한 따듯함이 느껴진다.





다행히 꽃이 제 역할을 잘 해주었다. 그녀를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차 안은 늘 아쉬움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