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Senses [오감]

오만것에 대한 기록

글/실없는소리 2017.01.06 23:25

뜨거운 금요일, 젊음이 역동하는 신촌. 오늘은 할아버지 제사가 있는 날이라 신촌을 찾았다. 우리 할머니는 서울 한복판에 사는 Seoulite. 피어나는 젊음과 솟아나는 빌딩사이에 그 집이있다. 나의 유년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나에겐 한없이 포근한 그 집. 그러나 누군가에겐 철거와 신축을 떠오르게 하는 60년대식 한옥 집.할아버지가 직접 부른 노래 녹음 CD를 들으며 제사를 올린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의 안녕을 빌며 허리를 숙인다.집으로 돌아가는 지..

글/실없는소리 2017.01.04 22:22

누군가의 마음을 연다는 것은 닫혀있던 속을 들여다 본다는 것닫혀있는 마음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오랫동안 굳게 닫혀있는 사람언제든지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걸어 잠근 것 같아도 누군가 열어주길 기다리는 사람마지 못해 마음이 열린 사람어떤 형태가 되었던 그 사람의 마음을 열고 속을 들여다 볼 때는 신중해야 한다.그 사람의 속이 당신이 생각 했던 것과 다를 때실망감을 표시해선 안된다.그 사람은 그렇게 살아왔고그 속을 들여다 본 건 당신이..

글/실없는소리 2016.12.29 18:03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새우입니다. 제 눈을 잠시 봐주세요. 정말 귀여운 눈이지 않나요? 전 제 얼굴 중에 눈이 가장 자신 있답니다. 이국적인 눈이라고 생각 하실 지도 몰라요 사실 전 먼 바다에서 왔거든요.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죠? 비록 새우지만 저에게도 여기까지 온 사연이 있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어요?   전 조금 전까지 다른 새우들과 냉장고라고 하는 차가운 곳에 있었어요. 다른 새우들은 이곳에 오기 싫었나봐요. ..

글/실없는소리 2016.12.26 21:05

다 떨어지고 너만 남았구나. 그 무성했던 잎새들은 추위를 몰고온 한 줄기 바람에 모두 떨어져 버렸구나. 인생이란 어차피 거친 파도 같은 것. 오르락내리락 웃고 울다 결국 끝에 와선 부서져 버리는 그런 덧없는 것. 그렇지만 한 때 푸르렀던 날에, 그 찬란했던 여름날에 살을 부대꼈던 동지로써. 그들의 부재는 이 겨울 바람보다 차게 느껴진다. 결국 홀로 남은 너도 이 땅의 흙으로 돌아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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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닿지 못하는 사람은 허벅지가 저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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