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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THAAD / 이제는 선택 할 때다.

동북아시아 국제 정세에 가장 뜨거운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여 미사일 피해를 사전에 막고자 하는 시스템이다. 많은 언론에서 다뤄왔기 때문에 THAAD가 무엇인지 자세히는 몰라도 대부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있다. 이 싸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치열하다. 싸드 배치 결정 불과 몇 일 전만 해도 정부에서는 한반도 싸드 배치에 관해 부인해 왔다. 또한 국민적 합의 없이 일방적인 배치 지역 결정으로 인해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한반도 싸드 배치 결정 2년전인 2014년에 발간된 한 책이 주목을 받고있다. 김진명 작가의 장편 소설 THAAD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년전인 2014년에 이미 2016년의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관해서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THAAD가 무엇이며 그것이 가져다줄 영향이 뭔지에 대해 지루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 아니다. 허구의 인물과 상황인 '소설'로 한반도 THAAD 배치에 대해 그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는 엉뚱하게도 로스쿨 졸업생 '최어민'이 변호사임에도 겪는 취업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변호사 '김윤후'의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게 된 그가 사건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이 재밌는 것은 THAAD에 관해 '한국적 시각'이 아닌 '미국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책 중간 중간에 미국 CIA 정보 요원의 보고서(허구) '고스트 리포트'라는 섹션을 넣어 차기 한국의 대권 주자들에 대해 철저히 미국의 이익에 비추어 설명 하고있다.


어찌 되었든, 혼외자 소동으로 정권의 약점을 파해치던 검찰총장을 주저앉힌 것은 정권의 비겁한 행위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모든 상황을 입체적으로 고려해 볼 때, 채동욱 사건은 박근혜 정권과 빅 딜을 진행할 때 압박용 카드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책 가장 앞에 소개되는 '작가의 말'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갈 수록 세계 경제 상황은 중국에게 유리하게 흘러 가고 있다. 날이 갈 수록 중국에는 흑자가, 미국에는 적자가 쌓여 가고 있다. 달러의 가치는 갈 수록 하락하고 미국은 힘을 잃어간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력은 중국의 열 배가 넘는 수준이며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은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 하는 나라다!"라고 얘기 한 바 있다. 

만약에 정말 미국이 군사 행동을 취한다면 언제일까? 그건 바로 미국 본토가 중국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부터 안전하다는 판단이 서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미사일로 부터 안전하려면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반드시 구축해야 하며 그 정점에는 한반도의 THAAD 배치가 있다. 

바로 여기서 한국은 딜레마에 빠진다. 중국은 한반도 THAAD 배치 시 '한국은 중국이라는 친구를 잃을 것' 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의 국가방위를 함께 하고있는 미국을 외면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과연 우리의 선택은 어떠해야 하는지 나는 독자들과 얘기해 보고 싶다. 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가장 첫 번째로 느낀 것은 미국에 대한 공포심이였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진 미국이 왜 그토록 한반도에 THAAD를 배치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북한의 핵 위협으로 부터 한반도를 보호한다는게 싸드 배치의 명분인데 이미 여러 언론에 보도가 되었 듯이 싸드는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에 적합한 시스템이 아니다. 결국은 중국의 미사일을 견제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미국 본토를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에 싸드가 배치 된다면 경제적 보복을 하겠다고 으르렁 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싸드 배치에 대해 반대 해야하는 것일까? 작가의 말 처럼 미국은 우리의 국가방위를 함께 하고 있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국이다. 주한 미군은 3만명이며 가까운 일본에도 한반도 전쟁 상황 시 언제든지 출격 할 군부대들이 대기 중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싸드 배치 반대를 시작으로 미국과 국가방위 정책에 있어서 중국과의 경제관계 이유로 반대 의사를 계속해서 내비친다면 과연 그들이 목숨 받쳐 우리와 함께 싸워주려 할까?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작가도 이 질문을 독자들에게 책을 통해 던지고 있다.


난 현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다. 북한과의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한반도의 전쟁 위험은 갈 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정권은 남북한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가 싸드를 배치하면 북한은 SLBM을 그럼 우린 또다시 핵잠수함을.. 이런식의 끝이 없는 군비 경쟁은 나라를 좀 먹을 뿐이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 3국과 미국, 한국, 일본 3국간의 대결 구도로 동북아 정세는 진행되고 있다. 싸드 발표 전까지는 미국,중국,일본,한국,러시아 다섯개국이 북핵을 문제삼아 대북제재 결의안에 동의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었다. 이제 한반도의 전쟁 위협은 날이 갈 수록 고조되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이미 싸드 배치가 결정됐고 무조건 반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작가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일단은 (한반도의 사드 배치가) 결정됐기에 정부 쪽에 힘을 모아 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하나는, 사드가 정부 일각의 군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북한 핵 대비용이 절대로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미중 대결 구도 속에서 한국에 주어진 미국 측의 강공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중국, 러시아를 적국으로 만들 위험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 핵의 위험이 줄어들면 사드를 없던 일로 한다'는 선언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이번 사드 배치의 잘못된 결정 과정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출처http://www.nocutnews.co.kr/news/4623311#csidx5978df17d5e7abeb6c5012af82855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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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대로 지난 9월 초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적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북핵 위협이 없어지면 사드배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출처: http://www.joongbo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102662) 어차피 지키지 않을 약속이란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지만 중국을 달래기 위해 내놓은 궁여지책이다.

이 글이 책 리뷰인지 시사 관련 글인지 글을 쓰고 있는 내 스스로도 햇갈릴 지경이다. 그만큼 소설 THAAD가 가져다 주는 울림이 크다. 미국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THAAD 배치의 필요성. 거기에 따른 작가의 질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무리는 작가의 언론사 인터뷰 발언 발췌 내용으로 맺는다.  

"국민들 역시 무관심하게 있다가 사후에 정부 결정을 비난하고 원망만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거대 담론들, 맞닥뜨려야 중요한 문제들을 남의 일처럼 무관심하게 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자세를 버리고 선진국·강대국 국민이 그렇듯이 국가·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http://www.nocutnews.co.kr/news/4623311#csidxe71089ddd4815fbbd52212d642bad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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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은 이미 싸드 배치가 한국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어 있는 걸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 싸드가 이렇게 조용히 한국의 턱밑에 디밀어졌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국제 시장에서는 오직 달러만이 힘을 쓰게 되죠. 다른 모든 화폐는 거의 국내에서만 쓰이게 될 거에요. 물론 경제력이 약한 나라들의 환율은 미국 달러에 대해 엄청나게 내려가겠죠. 그러고 보니 정말 전쟁이야말로 미국 달러의 폭발적 승리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