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 LEE
Photography

사진을 취미로 찍는 사람에게 프로 사진가들이 많이 하는 조언 중 하나는 바로.

'사진을 함부로 지우지 마라'

정말 마음에 안드는 사진이거나 엉망인 사진은 과감히 지우지만 애매모호한 사진은 남기는 편이다. 작년 이케아에서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중 하나가 마음에 썩 들진 않았지만 그냥 두었다. 오랜만에 예전 사진들을 주욱 둘러보는데 이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때에는 주변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몇 달이 지나 다시 보니 은은하면서 따듯한 느낌의 사진이 꽤 마음에 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진을 보는 눈이 바뀌었고 취향도 바뀌었다. 그렇다 보니 좋았던 사진이 식상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진이 신선해 보이기도 한다. 

가끔씩 예전 사진들을 둘러 보면서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는 것도 사진을 찍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